내달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6차회담 10월말 평양서 개최 합의

  • 입력 2001년 9월 17일 18시 31분


北김영성단장 접견
北김영성단장 접견
남북은 별도의 적십자회담 없이 10월 중순경 각각 100명의 이산가족 상봉단을 교환하기로 했으며 11월 중 남북 태권도 교류 실시에 합의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또 민간교류사업과 경협 활성화 조치에도 의견을 모았으며 10월 말 6차 장관급회담을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18일 오전 3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6, 7개항의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에서 열린 5차 장관급회담을 폐막한다.

▼관련기사▼

- 이산-민간교류 '선뜻' 전력-국방회담 '진통'
- 北 "속도있게 진행…좋은징조"

남북은 17일 전체회의와 실무책임자 접촉을 갖고 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공사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회의 개최와 금강산관광 활성화 방안 이행 문제, 임진강 수방 대책 등을 놓고 조율작업을 계속했다.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는 앞으로 적십자회담을 열어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측은 금강산 육로 연결을 위해 양측 군사당국간 실무협의를 조속히 개최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이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언급을 피해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또 대북지원 문제의 경우 여론의 추이를 보아가며 6차 장관급회담 또는 경협추진위원회 등 산하기구의 접촉을 통해 협의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이 제기한 비전향장기수 추가 송환과 식량지원 문제는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번 회담에서 실현가능한 사안 중심으로 합의를 이끌어 나가되 △전력 협력 △민간 상선 영해 통과 △남-북-러시아 철도 연결 등 장기적으로 다뤄야 할 사안은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식·선대인기자>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