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문광위 "金대통령 홍보물 과다방영"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39분


국정홍보처가 지난해 국가주요시책 홍보물 9편을 만들어 KBS영상사업단 등과 위탁방송계약을 맺고 KBS MBC SBS 등 3개 방송사를 통해 방영했으나 일부 홍보물이 계약대로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광위 정병국(鄭柄國·한나라당) 의원은 11일 국정홍보처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통령 신년사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지식정보강국’편을 TV 3사에서 총 259회 방영하기로 계약했으나 실제로는 43회가 많은 302회나 방영됐다고 밝혔다. 특히 MBC는 당초 계약보다 29회나 많은 126회를 방영했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반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홍보를 위해 제작된 ‘세계인의 강강술래’는 계약횟수인 81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4회만 방영됐다.

정 의원은 “방송 3사가 홍보물별로 계약한 횟수를 무시하고 두 편의 총 방송횟수를 채우는 방식으로 방송했는데도 국정홍보처는 서류보고서만 확인하고 계약금을 지불, 감사원의 지적까지 받았다”며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신년사 홍보에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