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동교동계를 해체하라는 말은 당을 해체하라는 말'이라고 발언한 것이야말로 동교동계가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동교동계를 과거 군 부내 육사출신들의 사조직이었던 하나회 에 빗대면서 자진 해체를 거듭 촉구했는데 그가 공식석상에서 동교동계 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
그러나 그는 "권 전 최고위원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라고 묻자 "특정개인의 진퇴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권 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당정개편 과정에서 자신이 개입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나친 추측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나는 외국에서 갓 돌아와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이 이번 개편 인사를 '동교동계 잔치' 라고 비난한데 대해서도 "동교동계의 잔치가 아니라 민주당의 잔치" 라며 "당의 입장이 정해지면 따라가는 것이 조직인의 도리인데, 왈가왈부하는 당을 위하는 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창혁·윤영찬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