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통일 기자회견 "햇볕정책 실패 주장은 의도적 왜곡"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37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4일 “햇볕정책은 저의 진퇴문제와는 별개로 일관되게 역사적 시각에서 초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사표를 제출한 뒤 통일부 회의실에서 40여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햇볕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는 야당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야당은 햇볕정책이 실패했다는데….

“3년반 동안 대북 화해협력 정책을 통해 전쟁위기가 줄었고 긴장완화의 발걸음을 시작했는데 햇볕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은 의도적 왜곡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남북교류의 원칙과 방향은….

“8·15행사의 승인책임자로서 일부 돌출행동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일로 민간교류가 위축되면 안 된다. 동서독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때마다 국민과 언론의 애정 어린 조언이 있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에 대해….

“평소 존경해 왔다.”

-지난해 북한 김용순(金容淳) 비서와의 제주 동행에 대한 지적이 많다.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북측 카운터파트로 초청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산가족문제와 국방장관회담 개최 등이 합의됐는데 뭐가 잘못됐다는 것이냐.”

-대북정책 입안 및 추진과정의 소회와 향후 거취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7년 가까이 모시고 보람 있는 일을 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좀 쉬고 싶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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