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중호 행정관 사표수리

  • 입력 2001년 8월 9일 18시 23분


청와대는 9일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자 선정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중호(鞠重皓)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신광옥(辛光玉)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은 “국 행정관은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지만 업무처리 과정을 상부에 보고토록 돼 있는 내부규정을 지키지 않아 오해를 받고 결과적으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 데 대해 책임지겠다’며 사표를 제출해와 이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8일 국 행정관을 상대로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 사장 및 이상호(李相虎) 전 개발사업단장에게 전화를 건 경위와 통화 내용 등에 대해 자체조사를 벌였으나 국 행정관의 비위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신 수석이 밝혔다. 신 수석은 “조사 결과 국 행정관이 업무처리에 미숙했던 것은 사실이나 압력을 행사하거나 청탁을 했다는 심증은 들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은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대질신문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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