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재단 후원금 94년이후 213억 거둬

  • 입력 2001년 7월 18일 23시 38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설립한 아태평화재단이 94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총 213억여원의 후원금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아태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아태재단은 설립 첫해인 94년 7억3500만원의 후원금 수입을 올린 이후 95년 33억6500만원, 96년 9억3000만원, 97년 10억2400만원의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인 98년에는 후원금이 28억7186만원이었고, 99년엔 23억8209만원, 2000년엔 20억3153만원이었다.

후원금의 명세별로는 △후원회 수입이 133억4363만원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고 △쿠폰 판매 수입 48억6349만원 △김 대통령의 사재 출연금 15억4018만원 등의 순이었다.

아태재단측은 “연평균 30억원 정도의 후원금은 40∼60명에 달하는 석·박사급 연구위원 등의 인건비와 건물 임대료를 포함한 경상관리비(18억∼20억원), 국제 학술행사 개최 등 학술활동비(5억∼7억원) 등으로 지출해 왔으며, 나머지 돈으로는 재단 건물 신축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아태재단은 최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부지를 매입해 재단 건물을 신축하고 있다. 부동산을 포함한 아태재단의 자산은 작년말 기준으로 66억2159만원.

아태재단측은 “아태재단은 외교통상부에 등록된 재단으로, 후원금 결산서를 매년 외교통상부에 보고하고 있다”며 “그런만큼 후원금 수입과 지출은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태재단 후원금은 재단후원회(회장 최재승·崔在昇 민주당 의원)가 관리하고 있다.

<윤승모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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