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여론조사 "언론사 세무조사 갈등 커질것" 40%

  • 입력 2001년 7월 18일 18시 31분


대학교수들은 정치인 중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에게 가장 호감을 갖고 있으며, 언론사 세무조사로 신문사 개혁이 앞당겨지기보다는 언론사와 정부간 갈등만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일 발매되는 월간 신동아(8월호)가 인터넷 국민제안센터 보트 코리아(www.votekorea.net)와 공동으로 국내 대학교수 36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현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난 것.

‘가장 호감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누구냐’는 물음(20명중 2명 선택)에 1200명(17.6%)이 이 총재를 꼽았다. 다음은 고건(高建) 서울시장 766명(11.2%),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 699명(10.2%), 노무현(盧武鉉·민주당) 상임고문 615명(9.0%), 홍사덕(洪思德·한나라당) 의원 564명(8.3%), 김근태(金槿泰·민주당) 최고위원 543명(8%) 순이었다. 이인제(李仁濟·민주당) 최고위원은 240명(3.5%)으로 10위였다.

‘대통령 역할을 가장 잘한 대통령’을 묻는 질문에는 58.4%가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22.9%), 김영삼(金泳三·7.2%), 이승만(李承晩·3.5%), 전두환(全斗煥·3.3%) 전 대통령 순이었다.

언론사 세무조사의 향후 영향에 대해서는 ‘언론사와 정부의 갈등이 커질 것’(40.9%), ‘신문사의 개혁을 앞당길 것’(28.5%), ‘신문사의 논조가 친정부적으로 바뀔 것’(8.9%),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8.1%), ‘언론사간 갈등을 부추길 것’(6.9%) 순으로 응답했다.

가장 신뢰하는 ‘정보 루트’로는 35.7%가 전문지를, 30.9%가 신문을 꼽았다. 인터넷은 11%, 지인과의 사교활동은 10.1% 였고, TV는 5.7%에 그쳤다.

조사는 7월 7, 8일 교수 1만3314명에게 설문이 담긴 e메일을 발송, 12일까지 답변을 보내온 364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