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언론을 매도하더니 이젠 지식인까지…"

  • 입력 2001년 7월 5일 18시 41분


▽한나라당 반박〓한나라당은 “세무조사로 비판적 언론을 비리집단으로 몰더니 이제는 양심적 지식인들까지 ‘죽이기’에 나섰다”며 발끈했다.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정권이 세무조사로 언론을 편가르기 하더니 급기야 지식인들까지 편가르기 하기에 나섰다”며 “이런 식으로 가다가 내년 선거가 다가오면 온 나라가 사분오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추미애 의원의 발언은 지식인들이 야당으로 몰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경고성 메시지”라며 “이런 움직임은 다른 영역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브리핑에서 “추 의원이 현정권에 비판적인 양심적 지식인들을 향해 마녀사냥식 비난을 퍼붓고 있다”며 “비판적 지식인들을 한나라당과 연계시켜 그들의 발언과 비판을 모두 정략적인 것으로 몰아 입을 다물게 하려는 ‘한국판 문화대혁명’을 꿈꾸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장 부대변인은 또 논평을 통해 “추 의원의 발언은 조폭수준”이라며 “추 의원은 정권 핵심의 지시에 의해 동원된 피에로일 뿐 양심적 지식인 죽이기 공작은 앞으로 여러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혁신위측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비판한 외부집필진 중에 혁신위에 관계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