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9월 방북…남북대화 촉구할것"

  • 입력 2001년 5월 28일 18시 33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올 9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남북대화와 협력이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반대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뜻을 전할 계획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장 주석은 이날 중국을 방문 중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금년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호웅(李浩雄)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장 주석의 방북은 북한 정권창건 53주년 기념일(9월9일)에 즈음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 주석은 또 중국은 일관되게 남북 교류협력 증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김 대표에게 당부했다.

한편 김 대표는 장 주석에게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중국이 변함없이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10월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상호관심사에 대해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김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베이징=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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