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사과해야"…與 대선언론문건 7개항 질의

  • 입력 2001년 4월 22일 18시 57분


민주당은 최근 월간 ‘말’지가 공개한 신한국당의 97년 대선 언론문건과 관련, 22일 한나라당에 7개 항의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질의서에서 “문건 내용은 경악을 금치 못할 충격적인 것으로 97년 대선에서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이에 근거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과 이총재가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전대변인은 이어 “문건에 ‘남북문제는 통제하되 국내정치적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97년 대선 때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이 이런 관점에서 시행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뒤 “현재 한나라당 내에 설치한 ‘언론장악저지특위’는 언론통제의 전위부대 성격이 강한 만큼 이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별도 논평에서 “방대한 분량의 ‘공작성 문건’이 언론에 의해 공개됐는데도 한나라당이 발뺌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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