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최악…주민들 저항할 힘도 없어

  • 입력 2001년 4월 18일 17시 38분


북한 정권은 이제 녹초가 됐으며 굶주림에 지친 북한 주민들은 항거할 힘도 없다고 프랑스의 일간지 르피가로가 17일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북한지부 데이비드 모튼 대표의 말을 인용해 "북한 주민들이 3명 중 1명 꼴로 기아의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모튼 대표는 "1995년과 96년 대기근 이후 북한 주민 약 200만명이 사망했으며 지금 북한의 농촌에서는 어린이와 노인들이 곡식 낱알을 찾아 땅을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지난 겨울은 98년 이래 식량 사정이 가장 열악했다"면서 "올 가을 수확 때까지 곡물 180만t이 부족한데 이는 북한 주민을 먹여살리는데 필요한 최소량의 3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모튼 대표는 국제 원조식량의 배급은 5월 초까지 1인당 하루 200g으로 가능하나 그 이후에는 대체식량을 제외하곤 더 이상 배급할 식량도 없다고 전했다.

<파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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