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궈 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9일 방한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48분


9일 방한하는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서울 일정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정치인들과의 면담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을 만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1월 중국 방문 및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하반기 북한 방문 문제 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지만 이와는 별도로 주요 정치인들을 거의 다 만난다.

10일 오후에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김종호(金宗鎬) 자민련 총재권한대행과 면담하고, 저녁에는 여의도 63빌딩에서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11일에는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오찬을 함께 한다.

정부의 ‘중국 차세대 지도자 초청 사업’에 따라 방한하는 그가 이처럼 많은 정치인들을 만나려는 이유에 대해서 정부 관계자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아무래도 여야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보고 싶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이빙궈 부장은 쩡칭훙(曾慶紅) 당 조직부장과 황쥐(黃菊) 상하이(上海)당서기 등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인물. 한국통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작년 5월과 올 1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때 김 위원장을 영접하기도 했다. 쓰촨(四川)대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한 그는 혁명원로로 외교부 부부장을 지낸 황전(黃鎭) 전 문화부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