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도 개헌론 제기…"공론화 요구" 성명

  • 입력 2001년 4월 1일 17시 49분


여야 일각에서 개헌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도 1일 개헌론의 공론화를 요구하고 나서 배경이 주목된다.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 대통령의 임기내 내각제를 포함한 개헌문제가 공론화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하고 "고질적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진정한 의회민주주의를 구현키 위해서는 대통령제가 아닌 내각책임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헌론은 국가장래를 위한 비전이 아니라 대권예비주자들의 정치적 입지 확보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개헌론 제기는 기왕 개헌론이 나오는 마당이라면 내각제 논의에 다시 불을 지피고, 개헌론에 대한 JP의 카드를 넓혀보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JP의 측근들도 "최근 JP가 공·사석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임기내 내각제 개헌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여러차례 시사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일고 있는 개헌론이 다분히 내년 대선을 앞둔 정계개편 가능성과 맞물려 있음을 감안할 때, 자민련의 개헌론 제기는 민주당을 비롯한 여권과 모종의 교감 아래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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