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6일 방미출국…"김정일 답방문제 논의"

  • 입력 2001년 3월 5일 17시 42분


임성준(任晟準)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5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문제가 상당한 이슈로 논의될 것으로 본다”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포괄적인 의제를 갖고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차관보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 주재 외신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변화 여부를 포함해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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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미간 제네바합의 수정 논란에 대해 “우리는 94년 타결된 북―미간 합의를 개정할 계획이 없다”며 경수로(輕水爐)의 화전(火電)대체 논란을 일축한 뒤 “미국 의회내에 다른 의견도 있지만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변화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6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출국, 11일까지 6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간다. 김대통령은 8일 오전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전반과 대북정책, 양국간 통상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추진중인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콜린 파월 국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 돈 에반스 상무, 폴 오닐 재무 등 부시 행정부의 주요 4부 장관을 접견하고 제시 헬름스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과도 간담회를 갖는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총재 및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와 조찬을 함께 하면서 한국 정부가 추진해 온 4대 개혁의 과정과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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