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청와대 회동 "2與 각종 선거 공조"

  • 입력 2001년 3월 2일 18시 2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부부동반 만찬회동을 갖고 4월26일로 예정된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 등 향후 각종 선거에서 공조키로 하는 등 7개항에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김명예총재는 회동 후 ‘공동발표문’을 내고 “우리는 공동정부를 출범시킨 상생 공득(相生共得)의 정신으로 각종 선거에서 확고한 공조는 물론,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국정 운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DJP '선거공조' 전망
-JP '김위원장 답방' 첫 지지
-野"선거공조는 '권력 나눠먹기' 야합"
-[개혁법처리등 합의 의미]

두 사람은 회동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이 임기말까지 공조키로 한 1월8일의 DJP공조 복원 선언을 재확인하고 “국정 안정과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국가 발전과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를 실현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자민련은 두 사람의 선거공조 합의가 내년 12월 대통령선거 공조까지 포함하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두 사람은 또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가까운 장래에 이뤄져 지난 시대의 군사적 대결 구도를 청산하고 남북간 냉전 구조를 타파하며 상호 교류 협력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 법안과 국회법 개정안이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하고, 민생 안정과 개혁 추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사회적 기풍이 확립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날 DJP합의에 따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은 다음주 중 별도 회동을 갖고 선거 공조를 위한 연합 공천 방안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4·26 재보선 연합공천에 대해 “민주당은 전북 임실과 서울 은평구 등에서 후보자를 내고 자민련은 충남 논산과 부산 금정, 경남 사천 등에서 후보자를 내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양당간에 이미 공천 배분 문제까지 협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