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착찹한 이인제 최고위원 "나 어떡해"

  • 입력 2001년 1월 18일 17시 47분


“솔직히 말해 웃을 일은 별로 없고 심각한 일만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 한 측근 인사의 토로다.

그도 그럴 것이 DJP 공조체제의 공고화는 이최고위원에게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 지난 총선에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JP)와 쉽게 씻지 못할 앙금을 남긴 데다 DJP 사이가 단단해질수록 충청권에서 이최고위원의 역할이 협소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JP가 ‘지는 해’라고 하지만 JP는 ‘석양을 한 번 물들이고 질 것’임을 공언하고 있다.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 치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 없다는 말도 했다. 최근에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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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후보론은 더더욱 이위원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위원 진영은 여권 핵심부에서 김중권 대표를 차기 주자로 키우려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생각대로 잘 될까…’ 주시만 하고 있는 단계다. 아직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다른 예비후보보다 월등히 앞서는 데 따른 자신감도 엿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위원측은 “김대통령이 소위 ‘김심’(차기 구도와 관련한 마음)을 솔직히 밝히길 원한다”고 말한다. “설령 김심이 이위원이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위원은 여전히 ‘결국은 국민 여론이 모든 것을 결정해준다’는 ‘국민대망론’에 기조를 두고 있지만, ‘3김’과의 관계 설정에 거듭 부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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