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野 국정협력땐 대선 공정관리"

  • 입력 2001년 1월 6일 19시 0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앞으로 한나라당이 큰 문제에 대해 협력하고 선거(대선)에서 경쟁하게 되면 대통령으로서 공정한 선거관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민주당 소속 의원과 지구당 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야당이 경제와 남북문제만이라도 협력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6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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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정한 선거관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김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선거에 임박해 선거관리 중립내각 구성 또는 민주당적 이탈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향후 선거 자체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는 원칙론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대통령은 경제문제 등에 대해 야당의 협력을 바라고 있지만 야당이 협력 자세를 안보이는 것 아니냐”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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