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8일 부부동반 만찬…공조복원 공식선언

  • 입력 2001년 1월 5일 17시 55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8일 있을 부부동반 만찬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를 확인하고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명예총재는 5일 민주당에서 이적한 의원 3명의 입당 환영식에서 “우리가 협력해서 세운 이 정권이 잘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DJP공조 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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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은 이날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을 서울 청구동 김명예총재 자택으로 보내 DJP 회동 일정을 잡았다.

김명예총재는 입당 환영식에서 “지난해 4월 총선 때는 공조하지 않는다고 화를 낸 이유가 있었으나 나라가 이렇게 돼 공조를 안할 도리가 없다”며 “이제 우리 당은 적극적으로 세상을 엮어 나가는 데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명예총재는 민주 자민련 양당의 합당설은 일축했다.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李漢東)총리도 “자민련은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킨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자민련 양당간 정책협의회 부활 △정부 부처별 정책협의회 체제 구축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의원 꿔오기’에 반발해 자민련의 국회 교섭단체 등록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강창희(姜昌熙)부총재는 이날 김명예총재와의 면담을 거부하고 제주도로 떠났다.

또 정진석(鄭鎭碩)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김명예총재에게 △강부총재 제명 결정 철회 △김종호(金宗鎬)총재대행 체제의 청산 △김명예총재의 당무 일선 복귀를 요구했다. 정진석의원과 정우택(鄭宇澤) 이재선(李在善)의원도 강부총재와 김명예총재의 담판을 주선하기 위해 제주도로 갔다.

<윤승모·박성원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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