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軍변사자 2명 30년만에 순직판정

  • 입력 2000년 12월 21일 18시 33분


사망 당시 ‘변사’로 처리됐던 사병 2명이 국방부의 특별 재조사를 통해 30여년 만에 ‘순직’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21일 국방부 의문사 특별조사단에 따르면 육군 모사단 이모 병장은 68년 8월23일 부대 인근 하천에서 중대장의 명령에 따라 모래를 채취하던 중 잠시 수영을 하다 익사한 것으로 보고돼 변사로 처리됐으나 이번 재조사를 통해 공무 중 순직한 것으로 판정됐다.

또 해병 모사단 정모 하사도 62년 10월27일 외박을 마치고 군차량으로 귀대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처리됐으나 이번에 순직으로 판정됐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이들의 유해를 국립묘지에 안장시키고 가족에게 보훈혜택을 주기로 했다.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1차 30건, 2차 34건에 이어 민원이 접수된 군내 사망사고 31건에 대해 3차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2건을 포함해 총 7건을 변사 또는 병사에서 순직으로, 1건은 자살에서 변사로 각각 변경시켰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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