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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9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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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예정됐던 재경부 등 10개 경제부처에 대한 예산심사도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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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박청장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과 `정치공세 중단' 및 `예산심의 속개'를 요구하는 여당 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가는 공방으로 시작됐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도덕성에 흠결이 있는 사람에게 수도 치안을 맡길 수 없다"며 박 청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장관과 경찰청장은 그를 제청한 사람으로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장관이 "정확한 진상을 몇가지 더 조사해서 그 결과에 따라 장관으로서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자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 의원이 "도덕적으로 현행법을 어겼는데 무얼 조사하느냐.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대통령도 실수할 수 있고 고위장관도 술자리에서 실수할 수 있으니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라"고 박 청장을 감싼 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아들 병역문제로 수없이 논쟁이 되고 아직도 의문점이 남아 있다"고 반격했다.
또 같은 당 이상수(李相洙) 김경재(金景梓) 의원도 "사소한 문제로 정쟁을 하고있다는 비판이 있으니 이 정도로 그치고 본예산 심의로 들어가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민봉기(閔鳳基) 의원은 "깨끗이 물러나야지 자리를 연명하려고하면 되느냐"고 말했고,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경찰청장을 부르자"고 요구하는 등공방이 이어졌다.
최용석/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