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파문 새국면]정위원 "대통령에 한말 후회안해"

  • 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42분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 2선 후퇴론’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던 민주당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7일 심경을 묻는 질문에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대통령 앞에서 한 발언은 깊이 생각해서 한 것”이라며 소신을 접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심경은….

“인간적으로 마음이 아프다. 오늘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권최고위원을 만나 ‘노르웨이에 안 가신다면서요’라고 인사드렸더니 ‘이 지경인데 어떻게 가겠느냐’고 말씀하시더라. 그러나 후회하지는 않는다.”

―대통령이 권최고위원 퇴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인사권자는 대통령이시고…. 대통령께 말씀드렸기 때문에 내 책무는 다했다고 생각한다.”

―권최고위원에 대해 유감 표명이나, 정식 사과는 하지 않았는데….

“사과할 성질이 아니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도 권최고위원에게 직접 솔직하게 얘기한 적이 있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과 최근 만난 적이 있나.

“전당대회 이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고, 전화 통화한 기억도 없다. 나도 명색이 최고위원인데 배후는 무슨 배후고, 음모는 무슨 음모냐.”

―최근 정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권력 투쟁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언론 보도는 내가 전혀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갔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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