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원회 성황…목표 50억에 모금 30억정도

  • 입력 2000년 11월 28일 23시 11분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 대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당 후원행사에는 2000여명의 당원과 후원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치권에선 김용환(金龍煥)한국신당 대표, 김병오(金炳午)국회사무총장, 김옥두(金玉斗)민주당 사무총장과 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이양희(李良熙) 이재선(李在善) 조희욱(曺喜旭)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대행 등은 축하 화환을 보냈다.

또 전경련 김각중(金珏中)회장과 손병두(孫炳斗)부회장, 경총 조남홍(趙南鴻)부회장, 김재철(金在哲)무역협회장, 이부영 전교조위원장, 신구범(愼久範)전 축협회장, 노성대(盧成大)MBC 사장, 이용득 금융노련위원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후원회를 열게 돼 송구스럽다”며 “후원회를 통해 모은 돈으로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정치를 펴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그는 “다른 당에서 오신 분들께 감사한다. 마음은 우리 당에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총재는 당 3역 및 나오연(羅午淵)후원회장 등과 함께 행사 시작 30여분 전부터 당사 1층 현관 앞에 일렬로 늘어서 후원자들을 악수로 맞았다.

당측은 로비에 대형 TV를 설치해 이총재의 국회연설 장면을 상영하고 소속 의원들의 국정감사 자료 등을 전시해 ‘정책정당’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식전 행사에선 허참씨의 사회로 가수 설운도 김수희 이애숙씨와 성악가 김동규씨 등이 차례로 노래를 불러 흥을 돋우었다.

○…한나라당은 당초 50억원을 모금 목표로 세웠으나 모금액은 은행계좌 송금과 ARS 모금을 합쳐 3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당 재정국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참석자가 2배 가량 늘었지만 경기가 나빠 목표치를 밑돌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후원회에서 18억원을 모금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30억원 가량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총재는 후원금으로 1000만원을, 부총재들은 500만원씩을 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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