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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7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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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李會昌)총재는 15일 당 3역과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 16개 시도지부 위원장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확정했다는 것. 이 자리에서 이총재는 “경제 사정이 어렵지만 당의 재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시도지부와 상임위에서 후원금 모금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상임위별로 1억∼3억원, 시도지부별로 1000만∼5000만원 가량의 모금액이 할당됐다. 한나라당은 또 당원 및 후원회원 20여만명에게 모금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는 우편물을 보내고 신분 노출을 꺼리는 후원자들을 위해 무기명 정액 영수증을 발송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거액의 모금액이 할당되자 일부 상임위와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재정국 관계자는 “야당의 후원금 모금이 쉽지 않은 우리 정치 풍토상 이같은 할당제는 야당 존립과 발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며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해 행사장을 중앙당사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중앙당 후원회를 통해 20여억원을 모금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