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경협 실무회담]남북결제용 '별도 통화' 만든다

  • 입력 2000년 11월 10일 18시 48분


남북한은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남북 기업간 거래의 청산결제수단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통화’를 만들기로 10일 합의했다.

또 남측이 대북 식량제공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우리측 정부대표단이 평양 소흥동 식량분배현장을 방문해 실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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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경협 실무회담 사흘째 회의에서 “남북 기업간 청산결제수단으로 달러 외에 다른 ‘통화’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11일 공식발표되는 경협 합의서에 명시하기로 합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실제 화폐는 아니지만 남북간 무역거래에만 적용되는 특별 결제수단으로서의 ‘가상 통화’를 새로 만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날 투자보장 등 4개 합의서에 대한 막바지 조율을 벌여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데 이어 밤늦게까지 수석대표간 비공식접촉을 통해 남은 쟁점을 협의했다.

북측은 이날 식량분배체계 및 지역별 분배현황 등을 담은 문서를 남측에 전달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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