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상봉 연내 실시 北에 제안키로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8시 56분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일정이 늦어짐으로써 연기가 불가피해진 3차 교환방문을 북측과 협의해 연내에 실시할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9일 “3차 상봉일정(12월5∼7일)에 대한 남북간 합의가 유효하지만 4차 장관급회담 등 남북일정이 밀려 있고, 후보자명단 교환이 상봉일 30일 전에 이뤄졌던 전례 등을 고려할 때 당초 일정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연내에 3차 교환방문까지 한다는 것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직접 약속한 사안이므로 북측에 연내 실시를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측이 27일 통보해온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후보자 명단 200명에 대한 생사확인이 순조롭게 진행돼 29일 오후5시 현재 159명에 대한 생사확인이 이루어졌다. 정부와 한적은 다음달 10일까지 200명에 대한 생사확인 결과를 통보하고, 18일까지 최종방문자 100명의 명단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교환할 계획이다. 2차 이산가족 상봉은 1차 교환방문 때와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비용부담 등을 고려해 3박4일에서 2박3일로 일정을 줄였으며, 북측 방문자를 만나는 남측 가족에게 숙식비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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