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산상봉 내달 30~12월2일…후보자 200명 명단교환

  • 입력 2000년 10월 27일 18시 55분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다음달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실시되며 제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도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북측은 27일 판문점 남북 적십자연락관 접촉을 갖고 이같이 제의해 왔으며 정부는 이를 수락한다고 북측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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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이날 접촉에서 제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후보자 명단 200명씩을 주고받았으며 정부는 북측으로부터 받은 20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북측은 북한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중앙위원장이 장충식(張忠植)대한적십자사총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실시를 위해 △다음달 10일 생사확인 결과를 통보하고 △18일에 최종방문자 100명의 명단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교환하자고 제의했으며 정부는 이를 수락했다.

남북이 이처럼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실시에 합의함으로써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10월10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10월23∼25일)과 북한 내부사정 및 북―미 관계 진전으로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남북관계가 다시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 (11월28일∼12월1일) 등 다른 일정들은 물리적으로 순연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남북관계의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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