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對北 전력지원방안 검토…6조원이상 규모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8시 12분


한국전력이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을 위해 11가지의 분야별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등 대규모의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의원은 이날 한전이 작성한 남북 전력분야 협력방안 (대외비)이란 보고서를 공개하고 정부가 북한에 대한 대대적 전력지원과 함께 현대가 추진 중인 개성전용공단에 대한 전력공급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중 '가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전은 △발전용 무연탄 120만t 지원 (예상비용 420억원) △발전용 중유 75만t 지원 (1125억원) △40만kw 대용량 화력발전소 건설(중유 발전소 4000억원, 무연탄발전소 7000억원) △12만kw급 소용량 발전소 긴급 건설(1300억원) △양주∼평양간 345kv 장거리 초고압 송전선로 연장 건설(2800억원) △북한 전역의 배전 설비 긴급 보강(2000억원) 등 11개 사업별 시나리오에 대해 사업 성과등을 심도있게 검토했다.

한전은 북한의 전체 전력설비 정상화비용을 6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이재호기자>leej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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