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씨 고려대 특강]"클린턴 94년 對北전쟁 주장"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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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20일 94년 북한핵 위기 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전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이날 고려대에서 이 대학 행정학과생들을 상대로 한 '대통령학'(담당교수 함성득·咸成得) 특강에서 "94년 당시 클린턴대통령은 수십번이나 전화를 해와 이북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며 (전쟁을 하도록) 나를 설득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당시 나는 클린턴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싸우다시피하며 전쟁을 반대했다"며 "나는 클린턴대통령에게 '당신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하려는 것은 당신 목표를 채우려고 하는 것인데, 그러면 서울이 불바다가 되고, 몇백만 몇천만이 죽을지도 모른다' 고 말해 전쟁을 막았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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