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駐中 北대사관 전격 방문…3년3개월만에 처음

  • 입력 2000년 10월 10일 01시 03분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이 북한노동당 창당 55주년을 맞아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대사관을 9일 전격 방문했다.

장주석의 북한대사관 방문은 97년 7월 김일성(金日成)주석의 3년상 이후 3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 등 당정군 고위 관리가 대거 동행한 장주석의 이번 북한대사관 방문은 중국이 북한을 중시한다는 외교적 제스처로 분석되고 있다.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5월말 사흘간의 일정으로 베이징을 전격 방문한 바 있다.

장주석은 이날 대사관에서 열린 노동당 창당 55주년(10일) 기념 연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주창준(朱昌駿)북한대사와 회담하고 △남북한 관계 개선 △북―중 관계 개선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과의 관계 개선 등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는 북한이 최근 서방과 관계를 개선하고 한국과 긴장을 완화하는 외교적 조치들을 적극 지지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장주석은 이날 김정일 위원장 앞으로 “북―중 우호관계를 더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으며 김위원장이 이룬 대외관계의 뚜렷한 업적들을 높이 평가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별도로 보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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