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赤, 적십자회담 내달5일 개최 北에 제의

  • 입력 2000년 8월 27일 18시 51분


대한적십자사(총재 장충식·張忠植)는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을 다음달 5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북한적십자회(중앙위원장 장재언·張在彦)측에 26일 제의했다.

장총재는 대북 전통문에서 “이산가족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적십자회담을 비전향 장기수 송환 이후인 5일 갖자”며 “대표단은 제1차 적십자회담(6월27∼30일)과 같이 적십자단체 부책임자급을 수석대표로 하고 대표 2명과 수행원 3명으로 구성하자”고 제의했다.그는 “제1차 적십자회담에서 쌍방은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 운영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비전향 장기수를 송환하는 즉시 적십자회담을 열고 협의,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해 1차 회담 합의사항을 상기했다.

북측이 2차 적십자회담 판문점 개최 제의를 수용할지 여부는 1차 회담이 북측의 제의대로 금강산에서 열렸고,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도 최근 “판문점은 열강 각축의 상징이어서 고립시켜야 한다”고 말한 바 있어 불투명하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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