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민단에 "대화" 화답…민단중앙본부 첫 방문

  • 입력 2000년 8월 27일 18시 36분


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간부가 24일 재일본 대한민국민단(민단)중앙본부를 처음으로 방문해 ‘6·15 남북공동선언’ 실행을 위한 공동모임 조직 등을 제안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총련 남승우 부의장, 양수정 국제통일국장, 유상식 국제통일국 부국장 등 대표 3명이 24일 민단 중앙본부를 방문해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 이행에 민단이 함께 나설 데 대한 총련 중앙의 제의서’를 전달했다는 것.

조총련측은 △남북공동선언 실행을 위한 문화 체육행사 등 공동모임 조직 △재일동포들의 생활안정과 민족적 권리 옹호를 위한 상부상조사업 공동추진 △민족성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사업 논의 △양 단체의 화합과 교류를 위해 조총련의 부의장과 민단 중앙본부의 부단장을 책임자로 하는 협의기관 설치 등 4개항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단측에서는 구문호 부단장과 박성우 평화통일추진위원장, 하정남 조직국장, 정영철 조직국 부국장 등 4명이 조총련 방문단을 맞이했다.

이에 앞서 김재숙 민단 단장은 6월15일 한덕수 조총련 의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남북공동선언에 입각해 조국의 평화통일과 동포사회의 통일을 위해 조건없는 대화와 교류를 하자고 제안했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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