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 장기수 북송]'日人납치' 신광수씨 송환 논란

  • 입력 2000년 8월 25일 18시 50분


9월2일 북송 예정인 비전향장기수 중 신광수(辛光洙·71)씨는 일본인 납북사건 주요혐의자로 일본 언론에서 송환의 문제점을 제기했던 인물.

신씨는 국내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활동하다 85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체포돼 무기징역형을 받은 뒤 작년말 밀레니엄 특사로 석방됐다. 신씨는 체포됐을 때 80년 일본 오사카에서 강제 북송된 다다아키의 여권 등을 소지하고 있어 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일본 경찰은 신씨가 석방됐을 때 신병 인도를 요청했으나 한국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정부는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됐고 신씨가 한국인이어서 외국 인도가 불가능하다는 등의 이유를 밝혔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이와 관련해 7월1일자 기사에서 ‘주한 일본대사관이 신씨에 대한 면담과 조사에 협조해달라고 한국에 비공식 요청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신씨가 그대로 북한으로 송환되면 한국 정부는 국제적 인권문제를 무시하고 테러범을 본국으로 귀환시켰다는 국제적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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