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방문단 특별수송 아시아나항공 결정

  • 입력 2000년 8월 11일 18시 40분


8월 15일 남북 양측 이산가족을 수송할 비행기가 아시아나항공으로 정해졌다.

11일 아시아나항공과 관련 부처에 따르면 15일 아시아나항공이 이산가족 100명과 관계자 등 151명을 태우고 서울을 출발,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 놓은 뒤 다시 북한측 이산가족을 태우고 내려오기로 했다는 것. 18일은 북한의 고려항공이 남측 이산가족들을 태우고 서울로 와서 북한측 이산가족들을 태우고 돌아간다.

아시아나 특별기는 98년 제작된 260석 규모의 보잉 767―300 기종. 상봉일을 기념해 항공기 편명을 oz815(oz는 항공사 약호)로 정했다. 아시아나측은 향후 남북간 정기 직항로가 개설될 경우 서울∼평양간 직항로의 편명을 영원히 oz815로 정할 방침.

기장은 총 비행시간 1만 시간이 넘는 베테랑 허한(許漢)씨. 객실 승무원들은 지난번 방북 비행의 경험이 있는 승무원들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이번 특별 승객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간호사 안애경(安愛慶·24)씨를 특별 탑승시키기로 했다. 또 전기 충격으로 심장 기능을 소생시키는 ‘자동 심실제세동기’ 등 응급의료장비와 기내 전용 휠체어 등도 준비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