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대폭 개각…경제팀 거의 바뀔듯

  • 입력 2000년 7월 31일 18시 5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의 국정 운영을 위해 다음 주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김대통령은 이미 인선 구상을 상당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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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8·15’를 맞아 국민화합 차원에서 민생 및 노동 등 공안사범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사면복권 조치도 취할 것을 검토 중이다.

31일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5일까지 계속될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8일 국무회의 공포절차를 거쳐 개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하더라도 개각을 더 이상 늦출 수는 없다”며 “김대통령이 이미 휴가구상 등을 통해 인선작업을 거의 완료한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늦어도 다음주 중 개각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김대통령은 이날 서울경제신문 창간 40주년 회견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검토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개각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차기 내각은 집권 후반기의 국정을 쇄신하고 개혁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완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대폭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며 “경제팀의 전면 교체와 외교안보팀의 대폭 교체, 일부 사회부처의 교체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4, 5명의 수석비서관도 경질할 방침이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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