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경안 단독심의 불사"…국회정상화 결렬

  • 입력 2000년 7월 19일 18시 43분


여야는 19일 두 차례 총무회담을 열어 이틀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임시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했으나 ‘국정조사를 실시해 검찰총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자’는 한나라당의 주장과 ‘검찰총장 출석은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민주당의 의견이 맞서 협상이 결렬됐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총무회담에서 “우리 당 의원들의 발의로 국정조사가 이미 발효된 만큼 특위가 안된다면 상임위를 지정해서라도 조사를 벌이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재판이나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정조사 대신 일반 상임위를 열어 부정선거 여부를 따지자”고 맞섰다. 민주당은 총무회담이결렬되자 의원총회를 소집해 “여야 협상을 일단 계속한 뒤 협상에 진척이 없으면 20일 오후 2시 상임위 개최를 강행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19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위해 이날 국방위 등 6개 상임위를 단독으로 소집했으나 실질적인 심의를 벌이지는 않았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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