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 정상회담]＂北 미사일계획 중단 용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옛 소련 및 러시아 최고 지도자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19일 오후 북한에 도착해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회담 결과에 기초해 11개항의 합의내용을 담은 북―러 공동선언 및 금속공업 분야협정을 비롯한 각종 협정을 마련했다.

▼관련기사▼

[푸틴訪北 계기로 본 北-러 인맥]김 정일·김 영남 러 유학파
[北-러 정상회담 배경-의미]러, 한반도 영향력 회복 시동
[푸틴 訪北/北-러관계 50년]밀월…별거…애증 쌍곡선
[푸틴 訪北/北-외국언론 반응]노동신문 "일대사건"
[인물 화제]김정일-푸틴의 닮은점-다른점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당초 예정 보다 길어진 약 2시간 동안의 단독정상회담 후 “김위원장은 북한의 모든 미사일 계획이 순수하게 평화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라는 점을 보증했다”면서 “김위원장은 다른 나라들이 평화적인 우주 탐사를 위한 로켓 발사체를 제공할 경우 미사일 계획을 폐기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단독 회담에서 “러시아와 북한은 가까운 이웃”이라고 지적하면서 김위원장에게 “편한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위원장과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평화통일 노력을 지지하고 미국이 추진중인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와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모스크바 외신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