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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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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3인은 일각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각각 50대, 40대, 30대를 대표하는 개혁성향의 인물로 꼽히고 있는 것이 사실. 따라서 새로운 ‘정치 리더십’을 갈망하는 당내 초재선 의원들은 이 중 누굴 대표주자로 내보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
40∼50대 재야출신 세력과 젊은층으로부터 두루 지지를 얻고 있는 김근태의원은 이미 최고위원 출마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반면 30, 40대를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동영 김민석의원은 “당내 의견을 두루 들어보고 내주 초까지는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김민석의원 측은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대권후보 전초전이나 구(舊)정치형 인물들만의 잔치로 비쳐져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4·13총선 이후 대거 진출한 소장파의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젊은 리더십’이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전면에 나서야 당의 역동성과 활력,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당원과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한 정, 김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야한다는 의견도 많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은 경선에 함께 나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 정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전략을 놓고 숙고중이다.
민주당 여성 지역구의원으로서는 유일한 재선인 추미애(秋美愛)의원도 주변으로부터 최고위원 출마권유를 받고 고심 중이다. 추의원은 출마한다면 ‘여성몫’이나 ‘여성대표’가 아닌 당내 ‘소장층 대표’로 출마할 생각이다.
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은 “젊은 의원들의 최고위원 경선 출마는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들도 많은 것을 배워 차차기 지도자로 부상할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