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대표 부산행 "영남民心 살피자"

  • 입력 2000년 6월 28일 19시 17분


‘대표 교체설’에 한동안 시달렸던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28일 4·13총선 후 처음으로 부산 경남지역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지역 당원들에게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총선 이후 소홀했던 영남권의 지역 경제와 민심을 챙기기 위한 것.

그의 방문에는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 김민석(金民錫)총재비서실장 정동채(鄭東采)대표비서실장 박병석(朴炳錫)대변인 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 등 당직자와 김기재(金杞載) 장태완(張泰玩) 조재환(趙在煥)의원 등이 대거 따라나서 그의 ‘건재’를 확인시켜 주는 듯했다. 서대표는 먼저 부산 경제의 사활이 걸려 있는 삼성자동차 공장을 찾아 경영진과 근로자 및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들의 고충과 건의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부산지역 상공인들은 “신발 섬유 등 경공업의 노하우를 지닌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남북경협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부산 롯데호텔에서 민주당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남북정상회담 보고대회’에서 노무현지도위원이 나서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가 서울과 부산에서 다를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해찬정책위의장도 “남북 화해를 위해서는 북이든 남이든 내부 통합이 더욱 중요하다”며 지역 감정 극복과 국민 대화합을 호소했다.

서대표는 부산에서 다시 거취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적십자사 총재직을 직접 제의 받은 적이 없다. 지금은 당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대표는 30일 대구 경북지역을 방문한다.

<부산〓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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