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은 업무보고에서 국방위원장이란 공식호칭 대신 “‘김정일정권’은 상당히 안정돼 있으며 ‘김정일’은…”이라고 지칭, 혼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의원도 처음에는 “‘김정일이’에 대해…”라고 말하다 나중에는 “‘그 분’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고…”라고 호칭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했다. 강창성(姜昌成)의원도 “정상회담을 한 만큼 실례가 없어야 한다”며 ‘김정일씨’라고 불렀다가 질문 도중에는 ‘김정일은 김일성의 아들’이라고 바꿔 말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정대철(鄭大哲)의원 등은 시종 국방위원장이라는 호칭을 붙여 대조를 이뤘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