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野 영수회담 내용 공개 유감"

  • 입력 2000년 6월 20일 15시 52분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20일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간의 영수회담 내용을 공개한 데대해 "영수회담 발언을 일방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이제 막 시작된 남북관계에 부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회창 총재측이 '대통령이 설명했다'고 발표한 내용은 상당부분 사실과 다름을 밝혀 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대변인은 "여야 영수간의 신뢰를 어기고 민감한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향후 남북 관계에 영향을 준다면 앞으로 대북 정책과 관련된 내용을 야당에 설명해줄 수 없다는 우려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주말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통령과 이총재의 조찬회동에서 비공개에 붙이기로 한 남북정상회담의 일부내용이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의 국회 발언을 통해 외부로 공개됐다며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회담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서울 = 연합뉴스 김현재기자]kn0209@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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