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도 남북교류사업 본격화

  • 입력 2000년 6월 16일 18시 50분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사업 추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하는 부산은 이 대회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등의 방안을 실현시키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가칭 ‘대북교류 협의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부산▼

부산시와 민간업체로 구성된 부산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부산상의(商議), 부산발전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이 기구는 아시아경기대회 관련 사업 외에 부산기업의 경제협력사업, 부산국제영화제 북한영화 초청, 부산-나진 직항로 개설 등 5개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부산시는 아시아경기대회의 백두산 성화 채화와 관련해 판문점을 통해 수송하는 방법과 항공편으로 중국을 통해 수송하는 방법, 원산을 통해 해상으로 옮겨오는 방법 등 구체적 수송계획까지 마련해 이미 북한측과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또 북한 원산이나 청진과의 자매결연, 부산-원산 컨테이너 직항로 개설, 10월 개최될 부산전국체전 때 금강산 성화 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강원지역▼

휴전선에 인접한 자치단체들의 남북교류 준비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철원군번영회는 96년부터 추진해 오다 중단했던 비무장지대 ‘북면뜰’ 6000㏊에 대한 남북 공동경작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인제군과 군의회는 강원도가 최근 서화면 가전리 비무장지대 내에 추진중인 ‘평화생명마을’ 조성사업을 북강원과 연계추진하는 건의안을 이달 말 관계부처에 제출할 방침이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도 조업이 금지된 군사분계선 인근해역에 대한 남북공동어업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기타지역▼

충남도의 경우 황해도와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한편 2002년 태안군 안면도에서 열리는 국제꽃박람회에 북한을 공식 초청하는 한편 북한 자생화를 전시하는 별도의 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다.

전남도는 목포를 기점으로 북한을 경유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CR)와 중국을 경유해 시베리아를 통과하는 철도노선(TSR)의 활용방안과 타당성조사 용역을 다음달 중 발주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 최남단인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과 최북단인 함북 온성 땅끝마을간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의 경우 한라산과 백두산을 잇는 관광루트를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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