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이부영위원장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 입력 2000년 5월 24일 16시 38분


“이젠 강력한 투쟁뿐입니다”

교육부에 단체교섭 '성실답변’을 촉구하며 17일부터 8일동안 지도부 철야농성을 벌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육부의 아무런 응답이 없자 24일 오전 10시 30분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부영위원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영 전교조위원장은 “교원의 임금인상, 처우개선 등과 관련해 교육부가 정부예산 편성시기를 고려해 5월 20일까지 협약을 체결할 것을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고 말하고 “교육부가 이제 와서 아직 정부예산 편성이 되지 않아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며 발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전교조는 “교육부와 교원노조가 같이 교육정책 협의회를 구성해 교육 현안을 협의할 것을 제시했지만 교육부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계속해서 우리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28일 1만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할 전국교사대회에서 내달 8일 전국 분회장 들의 집단상경투쟁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전교조의 단체교섭 관련 투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전교조는 “23일 집회중 8시50분 경에 경찰이 철수를 요구하며 교육부 앞 농성장을 포위했으며 이에 항의하는 김은형 수석부위원장 등을 연행해 10시가 되서야 풀어줬다”고 밝혔다.

이희정/동아닷컴 기자 huib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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