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야별 전문가회담 시작…13일 통신-보도 실무접촉

  • 입력 2000년 5월 12일 19시 14분


남북은 13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 ‘통신 보도 실무자 접촉’을 시작으로 분야별 전문가회담에 들어간다.

남북은 12일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통해 8일 중단된 제4차 준비접촉의 연장선에서 실무절차문제 협의와 병행해 ‘통신 보도 실무자 접촉’과 ‘의전 경호 실무자 접촉’을 각각 13, 16일에 갖기로 합의하고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다.

남측에서는 청와대 정병용(鄭炳鏞)통신처장 김성진(金成珍)공보비서관 정용우(鄭用瑀)통신부장 임정규(林正圭)방송담당과장이 참석한다. 북측 실무자접촉 대표는 체신성 차진웅국장 최영일과장을 비롯해 김군철조선중앙방송위원회부장, 박성철조선중앙통신사부장이 협의에 나선다.

한편 남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이날 전달한 서한에서 북측이 11일 제의했던 실무접촉 합의서안에 대한 남측 답변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통일부 이관세(李寬世)대변인이 밝혔다.

남측은 준비 접촉의 미합의 항목인 취재기자단 수를 북측이 40명으로 제한한데 대해 이날 다시 80명으로 취재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이 기자단 수를 합의하지 못하면 분야별 실무접촉이 진행되더라도 남북간 실무절차합의서 서명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후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주재로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조속한 실무절차합의서 서명과 분야별 실무자접촉 개최를 위한 대책을 집중 협의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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