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회견]"남북과거사 짚고 넘어가야"

  • 입력 2000년 5월 3일 19시 36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3일 “6·25전쟁 책임문제 등 남북한의 과거사는 언젠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면서 “어떤 시점에서 이를 거론하고 이슈화할 것인지는 우리 회담대표와 정부가 신중하고 효율적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낮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정상회담은 일회용 전시용으로 끝나서는 안되며 앞으로 전쟁의 위험을 해소해 진정한 평화정착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근의 경기과열 현상에 대해 “단기적 성장효과를 노린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총선 당시의 선심성 정책까지 겹쳐 경기과열이 계속되고 있어 고물가 고금리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긴축재정 편성 등 조정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총재는 2일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의 초청으로 서울 정동 미국대사관저에서 배석자 없이 오찬회동을 갖고 한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의 상호주의 원칙 등 정국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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