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공약 정책협의체 8명으로 구성…양당 3역회의서 논의

  • 입력 2000년 5월 1일 23시 38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영수회담에서 대화와 협력정치의 상징으로 합의한 ‘여야 정책협의체’가 조만간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은 최근 영수회담 후속조치를 협의한 결과 양당에서 4명씩 8명으로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빠른 시일 안에 가동하기로 의견을 접근시켰다.

정의장은 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야 정책협의체를 각 당 4인으로 구성토록 2일 열리는 양당 3역 회의에서 제의할 방침이며, 민주당측과 이 같은 방향으로 구성하기로 이미 의견을 모았다”고 보고했다.

여야 정책협의체는 각 당 정책위의장을 대표로 하고 정치 경제 사회 등 3개 분야를 담당할 전문가로 구성해 개원국회가 끝나는 6월말까지 활동을 벌인다. 여야는 정책협의체를 통해 16대 총선에서 양당이 공약한 사항 중 공통사항을 우선적으로 실천하고 서로 다른 부분은 적극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양당 공통공약에 대한 법제화 작업 등 준비에 들어갔고 한나라당 역시 법 제정이나 개정이 필요한 공약 70건을 선정해 준비 작업 중이다. 여야가 정책협의체를 통해 공약 이행에 협조할 경우 국회가 정책개발과 협력정치의 중심이 되는 새 정치풍토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여야가 16대 국회 원구성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정책협의체가 순조롭게 운영될지는 미지수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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