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YS 9일 회동…남북회담 협조요청 예정

  • 입력 2000년 4월 30일 19시 3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부부를 9일 청와대로 초청,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경위를 설명하고 회담의 성공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지난달 30일 “김전대통령이 미국 방문으로 25일의 전직 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로 초청하게 됐다”면서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이 18일 김전대통령을 상도동 자택으로 찾아가 회동을 요청했으며 김전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수석은 “김전대통령이 94년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지만 북한의 김일성(金日成)주석이 돌연 사망함에 따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이번 만찬에선 김전대통령께서 당시의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미 중인 김전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30일 “김전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대해서 조언하겠지만 김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부분도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5월6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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