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재선 9명 "정치개혁 앞장서겠다"

  • 입력 2000년 4월 28일 19시 34분


민주당내 30, 40대 초-재선 소장파 당선자들이 정치개혁의 실천을 선언하고 나섰다.

정동영(鄭東泳) 정동채(鄭東采) 김한길 김민석(金民錫)의원(이상 재선), 정범구(鄭範九) 이종걸(李鍾杰) 김성호(金成鎬) 장성민(張誠珉) 임종석(任鍾晳)씨(이상 초선 당선자) 등 9명은 27일 모임을 갖고 개혁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15대 때 당내 개혁파 초선의원들이 만들었던 ‘푸른정치 모임’이 ‘젊은 초선’이라는 이미지에 치중해 정치개혁을 위한 실질활동은 미흡했다고 평가하고 조만간 푸른정치 모임을 해체하고 개혁성향의 의원 협의체를 결성키로 했다.

9인 모임은 또 ‘개혁파 협의체’가 정치개혁의 실천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주요 당직에 대한 경선 실시 등 당내민주주의 실천부터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중요한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반드시 하부의 의견을 수렴토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인 모임에서 동교동계의 정치적 소임이 끝난 만큼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왔다는 소문이 당내에서 나돌아 일부 당직자들이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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