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외무회담]金대통령 訪日일정 논의

  • 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외상은 26일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간 대북정책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방한한 고노 외상과 이장관은 또 다음달 4일로 예정된 북-일 국교정상화 1차 본회담과 관련해 협상 전망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키로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고노외상은 “일본의 한반도정책은 한국과의 우호협력관계를 기본축으로 하는 것인 만큼 북-일 교섭에서도 한국과 공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일관계 진전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장관은 “북-일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남북관계 진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재일 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문제가 조기에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고노 외상은 “현재 법안이 의원입법으로 제출돼 있으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고노 외상은 영주 귀국한 사할린 한인들의 가족 재회를 돕기 위해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이들을 돕기 위해 “가능한 일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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