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은 부족하고…"여야 자금지원 고심

  • 입력 2000년 3월 19일 20시 00분


16대 총선 후보등록일(28, 29일)이 다가오면서 여야는 판세에 따른 자금 차등지원계획을 수립하는 등 후보지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합지역 1억원씩 1차지원▼

○…민주당은 모든 공천자에게 후보등록비 2000만원씩을 지원하고 판세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지원한다는 방침. A급(경합 및 경합우세)은 1억원 안팎을 1차로 지원한 뒤 후원금 모금 상황을 봐가며 추가지원 액수를 결정할 계획. A급 신진인사들에게는 이미 지구당 창당경비 명목으로 5000만∼8000만원씩 지원했다는 후문.

B급(수도권 지역구 중 A급 이외)은 5000만원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며 C급(영남지역) 지원규모는 2000만원 선. 또 호남지역 후보들에게는 후보등록비만 지원할 예정.

▼우세-열세지역엔 등록비만▼

○…한나라당은 15일 선관위로부터 받은 정기 국고보조금 20여억원과 이달말 지원되는 선거보조금 100여억원으로 총선을 치른다는 방침에 따라 경합지역 중심으로 1차 자금지원계획을 수립. 공천자 전원에게 후보등록비 2000만원씩 일괄지원하고 판세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차등지원한다는 방침.

즉 초반판세 분석결과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는 신진인사 및 원외위원장 49명에게는 5000만원, 백중열세지역 25곳에는 3000만원, 열세 및 현역의원 지역 41곳에는 2000만원씩 지원한다는 것. 또 당선이 확실한 우세지역이나 열세지역 후보에게는 후보등록비만 지원한다는 방침.

▼야당선언후 후원금 끊겨▼

○…자민련은 지구당대회를 갖는 공천자들에게만 우선 행사비로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추가 지원계획은 수립하지 못한 상태. 야당선언으로 후원금이 끊어지는 바람에 국고보조금과 선거보조금 65억원으로 총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후보등록비 2000만원씩 외에는 추가지원이 어렵다는 것. 그러나 우세경합지역에 대한 막판 추가지원을 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 중.

▼黨후원회 열어 부족분 보충▼

○…민국당은 150여 공천지역의 후보등록비를 지원하는 데만 20억원이 넘게 들어 지역별 추가지원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 국고보조금과 선거보조금 15억여원 외에 중앙당 후원회를 열어 부족분을 조달할 예정.

<김차수·윤승모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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