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씨 "한나라 돈공천 근거있다…내주중 공개"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한나라당 부산 서구 공천을 받았다 탈락한 이상열(李相烈)씨는 3일 “한나라당의 돈 공천의혹에 관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며 “먼저 한나라당이 공천심사 과정에 대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의혹과 관련해 총선시민연대에 공개토론을 요청했다”며 “만일 토론회가 성사되지 않으면 다음주중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공천헌금을 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돈은 공천심사 뒤에 줄 수도 있고, 그 전에 줄 수도 있다”며 “공천전에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만난 적이 없으며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윤여준(尹汝雋)전여의도연구소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는 민주당측이 제기한 돈 공천설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며 “주유소를 팔았다거나 부동산을 담보로 20억원을 대출받았다는 민주당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정동영(鄭東泳)대변인과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의 사과가 없을 경우 법적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서울지방법원에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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